검색결과79건
프로야구

'최연소 100세이브' KIA 정해영, 24년 만에 임창용 넘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새로 세웠다. 정해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역대 10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정해영이 22번째다.만 22세 8개월 1일의 기록으로 정해영은 2000년 임창용(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24년 만의 신기록이다. 2020년 7월 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구원승을 수확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듬해 본격적으로 KIA의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정해영은 그 해 34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이거즈의 새 클로저로 거듭났고,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올린 뒤 올해 10세이브를 추가하며 100개를 채웠다. 한편, KIA는 정해영의 100세이브 대기록과 함께 선발 윤영철의 호투, 김도영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키움을 6-4로 제압했다. 키움전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윤영철이 6⅔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1-1 동점이었던 5회 김도영이 우중간 펜스 위 철망을 때리는 역전 3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8회 최원준과 김선빈의 연속 적시타 등을 묶어 3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2로 앞선 9회말엔 불펜투수 유승철이 흔들리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대타 변상권에게 내야 안타, 김재현에게 땅볼을 내줘 2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아내면서 최연소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불펜 김윤하가 8회 3실점하며 패했다. 타선에선 고영우가 2안타, 이용규와 송성문, 변상권, 김재현 등이 1타점 씩 합작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21:57
프로야구

KIA 정해영, 24년 만에 임창용 넘는다…최연소 100세이브, 딱 1개 남아

오른손 투수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에 도전한다.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2000년 임창용이 달성했다. 임창용은 23세 10개월 10일로 통산 100세이브를 정복했는데 정해영은 24일 현재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임창용의 발자취를 24년 만에 바꿀 가능성이 크다.2020년 7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등판과 함께 첫 구원승을 달성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홈구장인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34세이브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 올리며 KBO 리그 역대 22번째 100세이브에 근접했다. 또한 정해영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에도 세이브 한 개만을 남기고 있다. 달성 시 KBO리그 19번째이며, 4년 모두 KIA에서만 활약한 투수로서 최초로 달성하게 되는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 20세이브 이상 달성 시에는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선수가 된다. KBO는 정해영이 10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1:42
메이저리그

[우에하라 관전평] "하나의 볼넷, 하나의 실책으로 판이 바뀌었다"

일본 야구 레전드 우에하라 고지(49)가 바라본 '서울 시리즈' 1차전 승부처는 8회 초였다.우에하라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전이 끝난 뒤 본지와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가 좋은 흐름을 끌고 왔는데 한 번 흐름이 바뀌면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미·일 통산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를 달성한 유일한 아시아 투수.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레전드이면서 메이저리그(MLB) 통산 95세이브를 기록한 입지전적인 선수이기도 하다.이날 다저스는 7회까지 1-2로 끌려가던 승부를 8회 초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3개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 MLB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이어 가빈 럭스의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포구하지 못해 점수가 뒤집혔다. 샌디에이고로선 타구가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고 외야로 흐른 게 '불운'이었다. 공식 기록은 실책.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해설위원 자격으로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우에하라는 "하나의 볼넷과 하나의 실책이 겹치면서 판이 바뀌었다"고 곱씹었다. '서울 시리즈' 1차전에선 양 팀에 포진한 일본인 선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는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 불펜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다저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우에하라는 "내 후배들이지만 정말 대단한 경기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르빗슈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강판(투구 수 72개)당한 걸 두고선 "이게 MLB 방식이다. 정규시즌 162경기를 해야 하므로 보통 개막전에선 선발 투수들이 첫 등판이라는 걸 고려해 투구 수를 60~70개, 많으면 80개 정도에서 내려보낸다"고 부연했다. 이어 "(피치 클록 때문에)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니까 경기 흐름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실책도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서울 시리즈'는 MLB 역사상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경기다. 우에하라는 "MLB의 마케팅이기 때문에 한국의 개최가 굉장히 좋은 거 같다. 이를 통해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일본에서도 개최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MLB가 외국을 다니는 게 하나의 마케팅 그리고 플러스 야구 발전에 도움되지 않을까 한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22:26
프로야구

돌아온 파이어볼러 조상우 "대표팀 승선? 항상 영광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불펜 난조에 시달렸다. 6~8회를 지키는 허리진이 자주 무너진 탓에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이른 시점에 당겨쓰는 강수를 둬야 했다. 베테랑 임창민을 붙박이 클로저로 내세워 남은 시즌을 버텼지만, 그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한국 야구 대표 '강속구 투수'로 인정받는 조상우(30)다. 그는 지난해 12월 군 복무를 마쳤고,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현재 대만 2차 캠프를 소화 중이다.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 중이며,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주무기다. 1군 무대를 떠나 있었던 지난 2년(2022~2023) 동안 15㎏를 감량했다. 군 복무를 상무 야구단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소화하느라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는 "투구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 감각 문제는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조상우에게 2024년은 공백기를 딛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해다. 마침 호재가 많다. 일단 마무리 투수로 복귀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아직 조상우의 보직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투수진 구성원을 고려했을 때 다른 적임자가 없다.조상우도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지만, 상대적으로 등판 시점이 정해져 있는 마무리 투수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조상우가 2024시즌 세이브 18개를 더하면, 손승락(현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감독)에 이어 히어로즈 구단 역대 두 번째로 1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소속팀 키움이 MLB 서울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하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내달 17일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팀 주축 투수인 조상우는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등판할 전망이다. 조상우는 "일단 KBO리그 1군 무대에서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도 MLB 무대 도전을 향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은 조상우에겐 일종의 쇼케이스다. 2023년 기준으로 KBO리그 넘버원 클로저였던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조상우도 일단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아야 한다.국가대표팀 승선은 척도가 될 수 있다. 마침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소속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조상우는 2015·2019년 열린 이 대회에도 참가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섯 경기에 등판, 총 8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국가대표팀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조상우는 "대표팀에 뽑힐 때마다 영광이었다.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도 즐거웠다. 실력을 증명해서 대표팀에서 나를 불러주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6 07:30
프로야구

필라테스로 단련한 우규민의 꿈, 100승·100홀드·100세이브 그리고 KS 우승

“(우)규민이가 정말 열심히 몸을 만든 것 같더라고요.”‘절친’ 우규민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박경수가 말했다. 2003년 LG 트윈스에서 인연을 맺은 뒤 다른 팀에서도 꾸준히 연락하며 봤던 친구지만, 무려 10년 만에 한 팀에서 재회한 친구의 모습은 사뭇 달라 보인 듯하다. 박경수는 “6연투도 가능하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구의 몸 상태를 칭찬했다. 이를 들은 우규민은 고개를 내저으며 “6연투는 농담이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그만큼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몸 상태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직 스프링캠프도 시작되지 않은 1월 중반이지만, 우규민은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새 시즌을 준비했다. 프로 생활 황혼기에 맞이한 세 번째 팀, 절친과의 호흡을 기대하며 2024년을 준비했다. 비시즌 동안 필라테스와 수영을 꾸준히 해왔던 우규민은 특히 필라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이드암 스로로서 옆구리, 허리 부상을 달고 살았던 우규민은 필라테스를 통해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규민은 최근 수년간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횟수가 크게 줄었다. 그는 “필라테스를 하면 죽을 것 같이 힘들지만, 하고 나면 너무 개운해서 좋다. 코어 운동에 정말 좋고, 몸이 좋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라며 기자에게도 운동을 추천하기도 했다. KT는 우규민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을 당시, "우규민이 최근엔 부진했지만 1이닝 정도는 잘 막아줄 투수로 평가했다. 팀에서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인데, 우규민이 앞으로 2년 동안 허리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큰 부담은 없지만 결코 쉬운 임무는 아니다. 40대를 앞둔 나이에는 더더욱 그렇다. 우규민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현재 우규민은 KBO리그 최초의 ‘트리플 100’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3홀드로 통산 106홀드를 기록한 그는 100승에 18승, 100세이브에 10개를 남겨두고 있다. 철저한 몸 관리로 KBO리그 최초의 ‘트리플 100’를 달성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원하는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우규민은 아직 우승은 물론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그는 “KT에서 오랜 친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으면 한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2003년 LG 입단 동기 박경수와, 2년 LG 후배 박병호, 2014년 LG에서 1년 함께 인연을 맺은 배정대와 삼성에서 연이 닿은 유격수 김상수까지. 우규민은 하루빨리 이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빨리 팀 플레이를 하고 싶다. 경수, 병호, 상수와 내야 플레이를 하고 정대가 뒤를 받춰 주는 장면이 벌써 상상된다. 너무 기대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1.21 13:0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선발보다 좁은 길…’아시아 불펜’ 고우석도 성공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에서도 '돌부처' 오승환(42)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4일(한국시간) 고우석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에 3년 차는 상호 옵션 300만 달러(39억원)가 포함돼 있다.상대적으로 박한 대우를 받고 이적했다. 그의 처남이자 친구인 이정후는 지난달 6년 1억 1300만 달러(148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류현진(6년 3600만 달러·이하 보장액 기준) 김광현(2년 1100만 달러) 등 투수 선배들은 물론 야수인 김하성(샌디에이고·4년 2800만 달러)에게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MLB에서는 한·일과 달리 구원 투수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낮다. 선발 투수 FA(자유계약선수) 최대 몸값이 3억 달러가 넘는 반면 구원 투수는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1억 200만 달러) 단 한 명만 1억 달러를 넘겼다. '시세'도 낮은데, 성공 사례도 적었다. 고우석 계약도 샌디에이고의 단독 입찰로 알려졌다. 한·일 리그에서 뛰다 MLB에 진출한 아시아 투수들 중 1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건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뿐이다. 좋은 대우를 받았던 이도, 오랜 시간 활약한 이들도 대부분 선발 투수들이었다. 2010년대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는 우에하라 고지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MLB에 드문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난 직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포크볼을 구사했다. 실패 사례가 훨씬 많다. 최근 10년 동안 3명의 일본인 구원 투수가 MLB 무대를 밟았지만, 유의미한 성적을 남긴 건 히라노 요시히사(2018년 3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44, 통산 3시즌 48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뿐이다.KBO리그 출신 불펜 투수의 성공 사례는 오승환이 거의 유일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어 2017년 20세이브, 2018년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는 등 4년 동안 뛰어난 활약을 남겼다. 그러나 그에 앞서 미국을 밟았던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 등은 이렇다 할 활약은 남기지 못하고 귀국했다. 비관적일 이유는 없다. 고우석만큼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구원 투수는 드물다. 몸값이나 커리어는 함께 입단할 마쓰이 유키(5년 28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보다 세 살이나 젊다. 고우석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직구 구속 리그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한 KBO리그 관계자는 "고우석은 강속구뿐 아니라 커브가 정말 수준급"이라며 "세 구종의 구속과 움직임이 잘 분리된 투수다. 지난해 부진했다는 인상은 있으나 불운의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2022년 1.48에서 지난해 3.68로 치솟았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2.88에서 3.06으로 소폭 올랐을 뿐이었다. 현지에서 평균 이하로 지적받은 제구력만 보강한다면, 김하성처럼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환경도 좋다. 당장 필승조는 차지하기 어려워도, 샌디에이고는 구원진의 선수층(뎁스)이 얇다. 등판 기회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홈으로 사용할 펫코파크도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KBO리그에 이어 MLB에서도 '포스트 오승환'을 이뤄내는 건 고우석 자신에게 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08:55
프로야구

[IS 이슈] 22일 대리인 만난 LG, 고우석 포스팅 '수락'…합리적 금액 전제

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한다.차명석 LG 단장은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일단 (고우석 측에게) 포스팅을 해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 15일 MLB 구단의 신분조회 사실이 알려져 포스팅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분조회 요청은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하는 사전 절차. 2017년 데뷔한 고우석은 올 시즌을 끝으로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갖췄다.지난 17일 고우석의 대리인(리코스포츠에이전시) 측과 자리한 차명석 단장은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를 확인했다. 내부 논의 끝에 21일 포스팅 수락으로 결론 났고 22일 오전 대리인 측과 다시 만나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포스팅을 진행하지만, 어느 정도 합리적인 금액(이적료)이 나와야 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명석 단장은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 측하고 조율하기로 했다. 몇십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지난해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44이닝).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3:11
프로야구

[IS 이슈] 고우석 포스팅? 16일 리코, LG와 만남…"일단 들어봐야"

"일단 어떻게 원하는지 들어봐야 할 거 같다."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오프시즌 화두로 떠올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LG 고우석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 요청은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하는 사전 절차. 2017년 데뷔한 고우석은 올 시즌을 끝으로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갖췄다. 데뷔 시즌 1군 등록일수가 100일에 불과했다. 현행 KBO리그에선 한 시즌을 온전하게 인정받으려면 145일을 넘겨야 하는데 고우석은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보상'으로 2017년의 부족한 일수를 채웠다.15일 본지와 통화한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의) 포스팅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위에 보고해야 한다"며 "일단 어떻게 원하는지 들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KBO 발표 전후 고우석의 에이전트인 리코 에이전시(대표 이예랑) 측에서 16일 구단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의 목적이 '해외 진출'이라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고우석이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그의 해외 진출을 곧바로 결정하기 쉽지 않다. 꽤 긴 시간 키움과 교류한 이정후와 상황이 약간 다르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에이전트도 리코 에이전시여서 어떤 요구 조건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지난해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5 16:30
프로야구

[IS 포커스] 추신수 대결+파울 홈런 허용...드라마 같았던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 달성

‘끝판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야구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 삼성이 4-3로 앞서 있던 8회 초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 세이브는 올 시즌 오승환의 30번째 세이브였다. 더불어 그가 KBO리그에서 쌓은 400번째 세이브다.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 추신수를 상대로 등판했다. 1982년생 동갑내기 노장들의 대결이었다. 오승환은 추신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 처리하며 세이브를 향해 다가섰다. 타구가 빨랐지만, 1루수 김호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오승환을 지원했다. 삼성 타선은 9회 초 공격에서 이성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5-3, 2점 리드 속에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 최지훈을 3루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한유섬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우측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김성윤이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오승환은 박성한을 상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측 폴 근처로 향하며 파울 홈런을 내주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결국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공을 잡은 구자욱이 더 기뻐했다. 삼성 동료들이 마운드로 향해 오승환을 축하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승환은 이날 홈 최종전을 맞이해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큰 선물을 선사했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로 뛰며 11세이브를 거뒀다. 2007년, 최소 경기 100세이브를 올렸고, 2009년과 2011년 150세이브와 200세이를 달성했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과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잠시 멈췄던 KBO리그 세이브 기록은 그가 2020시즌 삼성에 복귀하며 다시 쌓였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보직(마무리 투수)를 반납하고, 선발 투수로 나서 투구 감각을 조율하기도 한 그는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후반기에만 20세이브를 챙기며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20:34
프로야구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난관, LG의 해결책은 '집단'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택한 고우석(25) 이탈 대비 전략은 '집단 마무리'다.LG는 오는 23일 주축 선수 3명이 전열에서 이탈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 내야수 문보경이 잠시 팀을 떠나는 것. AG 대회 기간 KBO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세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선두 수성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LG로선 고우석의 이탈이 크다. 고우석은 대체 불가능한 주전 마무리 투수. 올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신뢰하는 불펜 자원 중 하나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5-3으로 앞선 8회 초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의 멀티 이닝 소화를 선호하지 않지만, 위기의 순간 '고우석 카드'를 밀고 갔다.'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는 고우석은 지난해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 L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입지가 굳건하다.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투수 중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뿐이다. 2위 KT 위즈(김재윤)와 3위 NC 다이노스(이용찬)는 마무리 투수가 건재한 상태로 항저우 AG 기간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반면 LG는 고우석의 대체 자원인 홀드왕 출신 사이드암스로 정우영까지 대표팀에 차출됐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염경엽 감독은 뒷문을 특정 선수에게 맡기지 않을 계획이다. 유영찬·백승현·박명근·김진성이 등이 모두 마무리 후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함덕주까지 가세하면 사용할 카드는 더 늘어난다. 염 감독은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정용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하지만 중압감 탓인지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 명에게 부담을 가중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는 운영을 머릿속에 그리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굳이 누구로 정하지 않고 9회 걸리는 (상대) 타순에 맞춰서 하겠다. 누구 한 명이 아니라 집단 마무리를 한다고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9 07: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